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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부드럽게 흐르는 시간을 알리던 터프한 시계

아무렇게나 막 던져 놓아도 버텨내거나 괜찮을만한 놈을 구입하고 차고 다니지만... 언제나 상전처럼 모셔두고 우러러 보게되는 ... 이건 아이러니 감성


PC의 바탕화면스러운 색상의 배합이다. 조명빨이 중요하다더니... . 역시 사진은 훤한 낮에 찍거나 노란 불빛 근처를 노려야 하나 보다. 하루 묵었던 펜션의 테라스에서 찍은 사진이다. 가을이 오고 있음이 느껴지던 쌀쌀한 8월말 충청도의 밤이다. 담담하게 흐르는 강과 골고루 울려대는 여러 벌레들 소리가 정겨웠고 여대생처럼 보이는 젊은 아가씨들 무리도 옆건물에서 그들만의 수다를 기운차게 밤하늘에 울려대었다. 쌀쌀했지만 시원했고, 시원하면서 상쾌했던 수풀들, 눈을 채우던 밤하늘과 코를 씻던 공기. 수년후에도 그때의 상쾌한 기운과 기분을 이 사진을 보면서 느낄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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